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딤돌대출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우대금리가 연 0.5%포인트에서 오는 12월 신규 접수분부터 연 0.2%포인트로 축소된다. 잠재적인 대출 수요자들이 12월부터는 0.3%포인트씩 추가 금리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다. 디딤돌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7000만원)인 무주택 가구주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읍·면 지역은 100㎡) 이하 주택을 살 때 최대 2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무주택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에 따라 디딤돌대출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우대금리가 한시적으로 지난 5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확대 운용된 것"이라며 "오는 12월부터는 원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우대금리인 연 0.2%포인트로 다시 환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존 연 0.5%포인트에 달하는 우대금리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만큼 금리 인상은 예고돼 있었지만 이런 사실 을 잘 모르는 고객이 디딤돌대출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대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책성 주택담보대출 중 디딤돌대출은 3억~6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는 실수요자에게 유일한 대안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대출요건이 동시다발적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대출 조이기로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받기 힘들어진 대출 실수요자 중 3억원에서 6억원 사이 주택 구매를 계획했다면 디딤돌대출을 활용하면 됐는데 우대금리 축소라는 또 다른 장애물에 직면한 셈이다. 이 때문에 우대금리가 축소되기 전인 11월 한 달간 디딤돌대출을 받으려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들이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신청 자격 강화를 앞두고 지난 14일 이후 나흘간 보금자리론 신청이 폭주한 바 있다.
시중은행들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9월 금리도 상승 추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