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자료집을 자체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포하는 등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1~13일 '대혁신의 길'을 주제로 열린 제17회 세계지식포럼 강연 내용을 총 106쪽에 달하는 '세지포 콘퍼런스 요약 보고서'로 만들어 인쇄한 뒤 부행장, 본부장과 주요 부서장들에게 배포했다. 그동안 신한은행이 외부 행사와 관련해 별도 자료집까지 만든 것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이 유일했는데 이번에 세지포 자료집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테일러 준칙 : 글로벌 금리 향방은'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 생존 전략' 등 세지포 기간 중 화제를 모았던 주요 세션 강연 내용 등을 담은 자료집은 "세지포의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배워오라"는 조용병 행장 지시로 분야별 업무 담당자들이 직접 세지포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요약 정리한 내용을 취합해 만든 것이다. 자료집 제작에 참여한 부서와 직원만 총 15곳, 40여 명에 달한다.
신한은행이 최근 주력하는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세션에는 부서 2~3곳이 파견돼 각자 시각대로 분석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글로벌 시장과 '핀테크' 관련 내용이 대표적이다.
실무자들이 세션을 경청한 만큼 보고서에는 연사들의 강연 요지와 함께 이 내용을 실제로 은행 업무에 적용할 경우 예상되는 결과와 향후 추진 과제에 관한 부분까지 함께 들어가 있다. 단순한 기록물 수준을 넘어 평소에 직
신한은행은 "세지포를 통해 직원들이 현업에 도움을 받고, 은행의 미래에 관한 통찰력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내년에도 자료집을 만들어 교재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