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삼성 글로벌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 ◆
최근 국내와 해외, 주식·채권,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하는 GTAA(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GTAA 펀드는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펀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 펀드의 설정액이 2013년 3조5000억달러(약 3980조원)에서 2018년 8조달러(약 9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펀드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글로벌다이나믹자산배분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절하면서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투자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글로벌다이나믹자산배분펀드의 지난해 8월 설정 이후 수익률(10월 말 기준)은 2.6%,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일 기준 설정액은 292억4000만원이다.
이 펀드는 중위험·중수익형 상품으로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의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고 5년에서 10년 단위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GTAA 펀드 운용의 핵심은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자산 배분이다. 이를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자산배분팀, 글로벌채권운용팀, 글로벌주식운용팀, 매크로팀, 채권운용본부와 해외 현지법인(홍콩, 뉴욕)으로 구성된 투자위원회를 만들었다. 투자위원회에서 자산, 국가, 거시경제 환경 등을 분석해 정기적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홍콩법인에서는 아시아지역 주식과 채권자산에 관한 리서치를 실시하며 뉴욕법인에서는 북미지역을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매크로팀에서는 글로벌 경제전망을 통한 거시경제환경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자체의 변동성을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이 펀드의 변동성은 설정 이후 6.0%(10월 말 기준)로 같은 기간 GTAA 펀드 중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블랙록의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변동성(8.9%)보다 낮고 코스피와 MSCI지수의 변동성(각각 13.15%, 14.67%)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국내외 주식, 미국과 유럽 국채, 신흥국 채권, 원자재다. 기본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를 활용해 투자하고 주식과 채권 비중이 90% 이상, 원자재 비중이 10% 이하다.
국내 주식에는 가치, 성장, 배당, 모멘텀 등 스타일별로 분류해 투자한다. 해외주식은 우선 투자 유망 지역과 국가를 선정한 뒤 비중을 조절해 대형주와 중소형주 투자를 병행한다. 채권은 국고채, 통안채, 해외 채권 ETF 등을 활용해 자산 배분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원자재에는 국내외 상장된 ETF와 해당 상품의 선물을 활용해 투자하며 주로 금, 구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농산물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포트폴리오가 결정되면 이후 투자 집행은 자산별 전문 운용조직이 맡는다. 해외 현지법인의 리서치와 국내 운용조직의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전략이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자산배분 운용팀장은 "최근 미국 대선을 포함한 국내외 정치 이슈로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데다
이 펀드의 A클래스는 선취수수료가 0.7% 이내고 연보수는 1.09%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