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종합휴양시설 파인리조트가 법정관리 조기졸업을 위해 매물로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파산부와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은 회생기업인 파인리조트의 인수·합병(M&A) 일정 등의 조율을 마치고 오는 8일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법원과 매각주간사는 이달 22일까지 잠재적 매수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후 2주간의 예비실사를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이어 다음달 16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다음말에는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초 매각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파인리조트의 매각가격으로 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매각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매각 대상에는 양지파인리조트뿐만 아니라 강원도 속초시에 위한 설악파인리조트도 포함됐다. 이 중 양지파인리조트는 경기도 용인 처인구에 소재한 종합 리조트로 27홀, 55만평 규모의 골프장 양지파인컨트리클럽과 콘도 건물, 스키장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설악파인리조트는 지난 2002년 삼성물산으로부터 47억원에 인수해 재개장했고 온천(스파)시설 및 콘도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인리조트는 1971년 설립된 후 무림그룹이 1985년 인수했으며 현재 무림그룹 오너가인 이동훈 회장 외 특수 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악파인리조트를 인수한 후 지속적인 매출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난 2월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액 228억원에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파인
IB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에서 차량으로 40분만에 갈 수 있는 골프장을 보유했다는 점이 파인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요소”라면서 “매각추진사실이 알려진 10월부터 다수의 투자자들이 파인리조트 인수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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