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을 12시간 가까이 조사한 특검팀은 오늘 2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부터 참고인 소환 조사에 들어간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휴일인 오늘도 소환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부터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과 김동식 제일기획 전무를 특검 사무실로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비자금 관리용 차명 의심 계좌 명의인으로 특검팀은 문제 계좌가 차명 계좌인지, 그리고 비자금이 실제로 관리됐는지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특검팀은 이들 외에 앞으로 매일 1~2명씩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 과거 재무 업무를 맡았던 핵심 임원들에 대해서도 빠르면 다음주 초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차명 계좌로 의심되는 3백여개 이상의 계좌에 대한 추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로부터 지난 2005년의 이른바 'X-파일' 자료를 넘겨 받아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당선인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이명박 특검팀도 모두 출근해 압수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내일까지 서류 검토를 마치고 빠르면 다음주 초 추가 압수 수색과 참고인 소환 등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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