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계열사 상품을 팔아주기 위해 그룹 임직원에게 강제할당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 mbn이 지난해 5월에 고발 보도해 드렸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LG파워콤 등 LG그룹 계열사에 결국 7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LG전자 직원들이 계열사인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유치한 실적입니다.
할당 목표인 10개를 다 채운 직원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직원들은 목표치를 채우지 못 했습니다.
이러한 LG그룹의 계열사 밀어주기는 그룹 수뇌부의 조직적인 지시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LG전자 마케팅 부서장의 이메일을 보면 그룹 본부장의 강한 독촉이 있었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일명 '엑스피드 임직원 추천 가입행사.'
자비를 털어 할당을 채우는 직원들도 상당수였습니다.
(☎ - LG전자 전 직원)
- "다른 친구들 얘길 들어보면 압박이 굉장히 심해서 자비를 들여갖고 실적을 채우느라 굉장히 고생도 많이 했고..."
LG파워콤은 이런 식으로 5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며 사업개시 2년 만에 업계 3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직원을 동원한 강제 할당에 6억9천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 : 김상준 /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장
- "시장에서의 경쟁이 사원판매 등 부당한 방법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고 가격과 품질에 의한 정당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계열사 임직원을 통한 계열사 지원행위는 더이
하지만 과징금은 LG파워콤이 올린 1천2백억원 매출의 10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윤호진 / 기자
- "때문에 공정위의 솜방망이 처벌이 고질적인 재벌들의 사원 착취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