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2% 넘게 급등했다.
7일(미국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1.32포인트(2.08%) 상승한 1만8259.60에 마감했다. 지난 3월 1일 후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6.34포인트(2.22%) 오른 213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80포인트(2.37%) 뛴 5166.17을 기록했다.
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등을 주목하며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FBI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NBC뉴스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4%포인트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여론 조사 등 5개 이상의 결과가 클린턴이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고 판단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급진적 정책 변화와 함께 지정학적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16.48% 하락했다.
특히 금융업종이 2.6% 상승하며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기술, 에너지, 임의소비도 각각 2% 넘게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종목별로는 제약회사인 바이오젠이 다른 제약기업 아이오니스와 근육위축증 치료제에 대한 성과를 내면서 6.7% 올랐다. 아이오니스는 18% 넘게 급등했다.
화학기업 케무어스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에 12%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 당 25.10달러(1.9%) 떨어진 1279.40
뉴욕 유가는 미국 커싱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2센트(1.9%) 상승한 44.89달러에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