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04일(17: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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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올해 두 번째 조건부 코코본드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4일 IBK기업은행은 영구채 형태로 3000억원 규모의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3000억원의 코코본드를 영구채로 발행한 이후 두번째다.
이번 코코본드는 5년 콜옵션 조건 500억원과 10년 콜옵션 조건 2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콜옵션은 일정기간이 지난 시점에 발행자가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5년물의 금리는 국고채 5년물 대비 1.38% 가산한 2.88%로, 10년물은 국고채 10년물 대비 1.58% 가산한 3.27%로 결정됐다.
발행대금은 오는 12월 만기 도래 예정인 코코본드 6000억원을 차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코코본드의 금리(6.36%)보다 10년 콜옵션 기준 3.09%포인트 낮아 조달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래 코코본드는 발행자의 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원리금이 자동으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채권이다. 은행들은 필요에 따라 영구채와 후순위채 중 선택해 코코본드를 발행해왔는데, 영구채는 기본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된다. 이번 코코본드 발행을 계기로 IBK기업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약 0.1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연말로 다가가며 여러 요인으로 장기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발행을 추진했음에도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참여율로 발행에 성공했다"며 "올해 목표액인 6천억원을 발행 완료했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