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미래에셋생명을 시작으로 10일에는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11일에는 삼성생명이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먼저 올해 초 서울 태평로 본사를 매각한 삼성생명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교보증권 추정치)는 509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8.0% 급증한 규모다. 그러나 사옥 매각 대금 2780억원을 제외하면 삼성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손해율은 2분기(79.3%) 대비 약 75%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중저가 보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위험 보험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상장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고정금리부 준비금 비중 및 평균 부담이율을 보유하고 있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또한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판단된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14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0.1%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한화생명은 지난 3년간 사차이익과 비차이익의 증대를 위해 인력 조정 및 수익성 상품판매 확대 등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익 실현을 통한 이익 방어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연간 순이익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실적 개선세를 보인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높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동양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6% 증가할 전망이며 위험손해 역시 75%대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의 실적 호조는 저축성 보험 비중을 축소해가는 여타 상장 생보사와 달리 올 들어 일시납 양로보험의 판매를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투자 재원으로, 일시 취득한 보험료를 최저보증이율(현 2.1%)을 웃도는 투자처에 매칭해 적극적인 자산운용의 결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4분기 들어서는 생보업계의 업황이 그리 밝지만은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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