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은 총재가 9일 오후 2시 본관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
이날 회의에는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경제연구원장, 정책보좌관, 공보관, 조사국장, 국제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안정국장, 금융시장국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 금리, 환율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은 미국 대선 결과가 예상과 달리 나타난 데 따른 가격조정의 과정으로 진단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한은은 이같은 금융·증권 시장의 변동서이 우리나라의 경우 대내여건의 불확실성 등에 비춰 앞으로 시장변동성이 과도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00포인트(2.25%) 급락한 1958.3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4.70포인트 오른 2008.08에 개장한 뒤 장 초반 2000선 후반에서 등락을 보이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선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전환,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3.61%까지 빠졌다. 이는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 코스피 낙폭(3.09%)과 맞먹는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요동쳤다. 이날 환율 종가는 달러당 14.5원 오른 1149.5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20원 이상 급등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 금융·외환시장의 움직임을 한층 더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시장
이와 함께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금융경로, 무역경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인 만큼, 이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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