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맨 왼쪽)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긴급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긴급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유럽 은행 부실문제,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연초부터 지속돼 온 다른 대외 리스크와 결합돼 국내외 금융시장에 보다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회의에서 금융시장 상황과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현재 운영중인 금융위·금감원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흐름 변화와 해외 투자자 시각변화 등 금융시장의 모든 사항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재부, 한은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단호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외화유동성 확보 등 대외 충격에 따른 대응체계를 보다 견고히하고,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국내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투자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곁들였다.
임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1997년 위기나, 2008년 위기와 달리 재정·외환·금융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한 대응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 상황이 3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그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등 투자자들이 침착하게 투자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해외 IB, 국제신용평가사, 국제기구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혼란을 틈타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불건전 영업이나 루머 유포 등은 철저하게 단속하고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사무처장, 상임위원, 증선위원, 금감원장, 수석부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금융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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