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새 보험사 가계대출이 10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부동산 경기 훈풍 속에 부동산담보대출을 큰 폭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이 보험업계에 적용되기 시작했는데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가계대출금은 각각 74조7391억원, 28조4343억원으로 총 103조173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3조2719억원보다 9조9016억원(10.6%)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액의 63.5%(6조2826억원)를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주택경기 활황으로 부동산 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1·2금융권을 넘어 이제는 보험업계의 1순위 대출상품인 약관대출을 위협할 정도로 부동산담보대출이 급팽창한 것이다. 손해보험사 역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율이 15.6%로 같은 기간 보험약관대출 상승세(12.3%)를 뛰어넘었다. 보험사가 제공하는 부동산
보험사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아예 안 받거나 원금의 절반까지는 면제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