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심(女心)을 사로잡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쓰는 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의 손길이 특히 많이 가는 주방공간 곳곳에 특화 설계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이거나, 드레스룸·펜트리(부엌 옆 식료품 저장공간)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깔끔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이런 아파트는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이 지난 5월 충북 청주시 사천동에서 분양한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14대 1로 마감됐다. 올해 충청북도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센서식 싱크절수기를 적용해 싱크대 주변에서 발을 움직이면 물을 틀거나 잠글 수 있다. 특히 전용 74㎡형은 취향에 따라 주방 일부를 ‘맘스 오피스(집에서 일하는 주부를 위한 사무공간)’ 또는 펜트리 공간으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달 신규 분양단지들도 여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충분히 갖췄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든 개별 가구 주방에 기존보다 10cm 넓어진 대형 개수대(싱크볼)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잔반 탈수 기능으로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음식물탈수기도 제공하는 등 주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13블록에 분양 중인 뉴스테이 ‘인천 서창 꿈에그린’은 전용 84㎡ 224가구에 ‘주방강화형’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주부들 작업효율성을 고려해 거실까지 탁 트인 주방동선과 맞통풍 코너를 구성하는 한편, 다용도실과 주방 옆 창고 등 주방공간도 극대화했다. 명문대 아동연구소와 연계한 단지 내 어린이집, 청학동 청림서당과 연계한 어린이 예절
대림산업은 11월 경남 밀양시 내이동 1408-29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밀양강’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신평면 상품인 ‘디하우스(D.House)’가 일부 가구에 적용돼 여심 공략에 나선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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