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 있다. '남편들의 비상금 통장'으로 불리는 '스텔스 통장'을 만들면 된다. 스텔스 통장은 적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아 존재를 알 수 없는 최신 전투기인 스텔스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은행들은 '시크릿통장' '보안계좌' 등으로 부른다. 이 통장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 뱅킹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더라도 조회가 되지 않는다. 보통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모든 계좌 잔액, 거래 내역이 뜨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통장 주인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요청해야만 조회나 지급이 가능하다. 통장 주인도 인터넷·모바일 뱅킹으로 해당 계좌 거래를 할 수 없다.
스텔스 통장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새 통장을 만들거나 기존 통장에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해당 서비스를 클릭하면 된다. 은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장을 다시 만들 필요 없이 서비스를 등록하면 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성 예금과 저축성 예금만 등록 가능하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