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투자펀드가 법정관리 중인 STX조선해양과 계열사인 STX프랑스, 고성조선해양까지 묶어 사는 '패키지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에 대해 최근 실시한 예비입찰에 영국계 투자펀드가 참여했다. 이 펀드는 STX조선해양과 계열사인 STX프랑스(66.7%), 고성조선해양(100%)을 모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예비입찰에는 이를 포함해 네덜란드 디멘,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프랑스 국영 조선사 DCNS 등 4곳이 참여했다. 영국계 투자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조선사들은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STX프랑스 지분 66.7%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STX프랑스의 매각가격을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고 STX조선해양과 패키지로 매각하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계 투자펀드는 크루즈 사업을 비롯한 관광업에 주로 투자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STX조선해양을 인수해 앞으로 글로벌 크루즈선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매각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투자펀드는 특수목적회사(SPC)로 실제 주체가 불분명해 추가적인 증빙 자료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의 100%
[강두순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