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이유로 자동차 구매 시 보험을 가입하고, 매년 갱신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 운전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어떤 것을 담보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특히, 자동차보험에는 주계약 외에 수십 여개의 특약이 있지만 어떤 특약으로 보장수준을 높이고, 보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얼핏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특약을 꼼꼼히 살펴보면 용도가 제 각각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나 특약을 고른다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표적인 자동차보험 특약이 운전자보험을 대신할 수 있는 ‘법률비용 지원 특약(법률특약)’이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 발생 시 자동차보험에서 처리할 수 없는 형사상·행정상 발생하는 책임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이 운전자보험은 보장대비 보험료 부담이 많아 별도의 운전자보험 가입에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이에 기자는 보험컨설팅(FC) 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국내 대중적인 차량인 현대 쏘나타(피보험인 32세)로 시뮬레이션을 해봤는 데, 운전자보험(납입기간 3년, 환급형, 연간 60만원 안팎의 보험료)과 자동차보험 법률특약(연간 2만원 안팎의 보험료)과의 연간 보험료 차이가 30배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의 주된 보장은 벌금, 방어비용, 형사합의금 등 세 가지”라며 “이는 자동차보험이나 통합보험, 상해보험 등에서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들은 수익적인 측면 때문에 자동차보험 법률특약 홍보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자동차보험 법률특약은 운전자보험에서 보장하는 형사 합의금이나 벌금 등 대부분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장내역과 금액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소비자입장에서는 자동차보험 법률특약으로 보장받는 게 전반적으로 더 경제적이라는 얘기다.
실속형·기본형·고급형으로 구성돼 있는 자동차보험 법률특약은 ▲운전자의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처리지원금(형사합의금) 등을 보장한다. 운전자보험의 비용손해 담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자동차보험에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이라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 예를들어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가 부부 한정이라면 부부 모두 운전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 한정이라면 운전자 범위에 해당하는 가족들도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운전자보험에 비해 더 적은 비용으로 가성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자동차보험에 특약을 추가하는 형태이기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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