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주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우건설 내부자가 회계법인의 3분기 보고서 '의견거절' 공시 직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공매도했다는 정황이 거래소에 포착되면서 건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0% 하락해 1974.58을 기록했다. 건설 업종은 전날 대비 약 2% 낙폭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전날보다 4%넘게 하락하면서 4일 연속 빠지고 있고 현대산업 두산건설 등의 낙폭도 3~4%대에 이르는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 619.82포인트를 기록했던 KRX건설업종 지수는 이날 565.95까지 떨어졌다.
대우건설 등 29개 종목이 포함된 이 지수는 최근 한 달 새 8.6% 하락했다. 최근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의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 판정을 내리면서 건설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꺾인 게 주된 원인이다.
이와 함께 건설주는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신규 분양시장에서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고 이달 들어 강남권 부동산 시장 거래가 크게 위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로 내년 대형 건설사의 주택 공급물량이 11만가구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