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전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33%로, 지난 8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50bp(1bp=0.01%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성장주의 정책이 미국의 명목성장률과 물가 상승 기대를 높여 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대체로 채권 투자를 기피하지만, 차익을 노리고 채권을 대량 매매하는 기관투자가가 아니라 만기 보유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 투자자라면 미국의 투자등급(S&P 기준 BBB- 이상) 회사채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표면금리(Coupon rate) 상승이 곧 이자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은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가 올라가면 신규 발행하는 채권들의 표면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신규 발행 회사채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한다"며 "장기물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의 추가 하락 위험이 있어 5년 내외의 중단기물
실제로 미국 대선 직후 미국 대형 제약사인 화이자가 발행한 30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4.14%로, 직전에 발행한 2044년 만기채 금리(4.07%)보다 높아졌다. 10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앞서 발행한 2026년 만기채 금리(2.96%)보다 높은 3.1%에 결정됐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