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P2P금융협회 |
21일 한국 P2P금융협회가 회원사 29개사를 통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협회의 29개 회원사의 누적 투자액은 3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891억원) 대비 6개월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P2P투자 이용자의 89%가 일반 개인이라는 점이다. 반면 이자·배당소득 2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사업·근로소득 1억원을 초과하는 요건을 갖춘 투자자는 9%의 비중이었다. P2P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만족도는 88%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달 초 발표한 P2P 대출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일반 개인은 P2P 대출에 업체당 연간 10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P2P 업체와 연계 금융기관이 직접 투자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위의 투자 한도 설정에 대해 투자자의 선택 권한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의견은 응답자의 87%를 차지했다. 반면 ‘적절한 내용이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는 6%에 그쳤다.
선호하는 투자 상한액 수준에 대해서는 54%의 투자자가 현행대로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원했으며, 투자 한도 5000만원을 선호한 고객도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제한을 1억원으로 둬야한다는 의견은 15%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P2P금융 플랫폼의 투자액 가운데 1000만원 이상 투자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3% 수준이다. 이 때문에 투자한도 1000만원 제한이 확정되면 P2P업체들은 투자금 모집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가운데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P2P대출 법제화를 위한 입법 공청회를 열고 학계와 P2P금융업계, 금융당국 및 서비스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 이를 바탕으로 11월내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P2P대출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P2P금융 플랫폼은 3곳 이하로 응답한 비율이 74%였으며,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플랫폼을 꾸준히 이용하려는 성향이 높았다.
아울러 투자상품 별로는 신용대출 1072억원, 부동산 담보 5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P2P 금융상품에 실제 투자한 투자자 36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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