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는 난방방식, 경비원수, 부대시설, 단지 규모 등에 따라 공동관리비 수준 차이가 난다. 특히 관리비에서 비중이 큰 겨울철 난방비는 난방방식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난방방식은 크게 개별난방, 중앙난방, 지역난방으로 구분하고, 난방연료는 도시가스(LNG, LPG), 열병합, 석유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지역난방 열병합 아파트의 난방비 부담이 가장 적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용액은 예상과 다르다. 2015년 기준 전국의 300가구 이상 아파트 난방비의 평균 ㎡당 사용금액을 살펴보면 중앙난방은 483원, 지역난방은 337원, 개별난방은 317원으로 집계됐다. 개별난방은 사용시간, 온도, 온수 등을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아껴 쓸 수 있어 난방비 사용액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자료 국토교통부, 부동산114 집계. 일부 과도하게 사용한 지역 제외.)
◆높은 열효율에 24시간 온수 사용 가능한 ‘지역난방’
대형 발전소에서 배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지역난방’은 별도의 보일러실 공간이 필요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난방연료는 크게 도시가스와 열병합을 사용한다. 중앙난방과 개별난방 방식보다 열효율이 높고 24시간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배관을 통해 온수가 흐르기 때문에 집안 전체가 훈훈하다. 열병합 지역난방 아파트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수도권에 집중 공급됐다.
단 오래되거나 시설이 낡은 지역난방 아파트의 경우 온도 조절기 고장으로 싱크대 등 가구 하단에 설치된 가스배관의 밸브를 직접 조절해 난방 온도와 시간을 작동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다가 겨울철에 난방을 시작하면 열량계 고장으로 사용량이 과다 책정될 수도 있다. 또한 방심해서 자칫 난방 온도를 조절하지 않거나 자주 끌 경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대별로 난방 조절할 수 있는 ‘개별난방’ 가장 저렴
개별난방은 각 세대마다 보일러를 설치해 난방과 온수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겨울에는 난방비 절약을 위해 사용을 줄일 수도 있고, 추위를 많이 탈 경우 온도를 올릴 수 있다. 자유롭게 난방관리를 할 수 있다 보니 3가지 난방방식 중 사용액이 가장 낮았다.
반면 온수는 사용할 때마다 작동시켜야 하고 물이 데워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 개별난방의 난방연료는 LNG도시가스가 주로 사용이 되지만 지방의 경우 LNG발전소가 없어 요금이 비싼 LPG를 사용해 난방비 부담이 큰 편이다. 게다가 노후된 보일러는 직접 교체해야 한다.
◆온도 조절할 수 없는 중앙난방, 요금마저 비싸
중앙난방 아파트는 단지 내 설치된 대형보일러실을 갖춘 중앙기계실에서 각 세대마다 정해진 시간에 일괄적으로 난방을 공급한다. 온수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각 세대가 난방을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크다. 또한 2000년 이전에 집중적으로 공급돼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난방비 계산 오류가 발생하거나 열량계 고장이 잦고, 중앙기계실이 고장나면 전세대가 난방을 사용할 수 없다. 난방이 간헐적이라 개인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시설이 낡은 중앙난방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 협의를 통해 개별난방으로 교체 공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교체 후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같은 지역에서 난방방식 차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다르게 형성되기도 한다”며 “거주자 입장에서는 관리비 부담이 적은 아파트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난방비 적게 나오는 아파트가 인기가 높을 수
이 외에 아파트 관리비는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부동산114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등에서 알아볼 수 있다. 대부분 회원가입없이 전국 아파트 관리비를 조회하거나 다른 단지와 비교도 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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