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기대감에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2포인트(0.72%) 오른 1980.1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02포인트 오른 1976.07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98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뒤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00선 초반이던 지수는 보호 무역주의 우려와 달러화 강세로 전날 196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날은 오는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에서 감산이 합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80달러(3.9%) 상승한 배럴당 47.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산유량 동결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며 “OPEC이 감산 합의에 도달할지에 대해 100%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순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원유 감산 기대감에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일 2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서도 ‘인플레이션 상승’ 등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불가피해 보인다”라면서 “다만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98%에 달하는 등 시장이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월말 예정된 OPEC 정례회의에서의 감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심리 완화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약품, 제조업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은행,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은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억원, 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8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12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25포인트(0.86%) 오른 614.5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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