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천 냉동창고의 화재 참사로 그동안 잊고 지내온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중국 동포인 전영남 할아버지는 5년 전 아들이 한국에서 화재로 숨진 뒤 보상도 제대로 못 받은 채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서울 구로동에 있는 중국동포 교회의 쉼터입니다.
허리를 굽히고 다녀야 하는 다락방에는 40명 가량의 중국 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5년째 살고 있는 전영남 할아버지는 얼마전 발생한 이천 화재참사를 보면서 또 한 번 속을 태웠습니다.
할아버지의 아들 명호 씨 역시 지난 2003년 김포의 한 공장에서 가스 폭발로 안타깝게 세상을 뜨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전영남 / 중국 동포
-"아들이 죽었서 죽었다는 소식이 와서 아버지가 와야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고 해서 그래서 급히 수속해서 따라나왔습니다."
회사는 명호 씨가 정식 직원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산업재해를 인정해주지 않아 유가족들은 한 푼의 보상금도 받지 못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할아버지는 중국으로 되돌아가지도 못 한 채 쉼터에 의지해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쉼터에 새
mbn 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먼저 떠난 아들을 가슴에 묻어둔 채 슬픔속에 지내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해드립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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