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을 표방하며 지난해 11월 30일 문을 연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가 서비스 도입 1년을 맞는다.
보험 슈퍼마켓이란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보험상품의 가격정보를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판매상품은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소비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6개 종류다. 보험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험종류를 선택하고 각사 상품별 보험료를 비교한 뒤 보험사를 선택해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다모아는 21일 기준으로 방문자 수 103만3300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방문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은 인터넷 68만3964명(66.2%)으로, 모바일 34만9212명(33.8%) 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유입 경로는 네이버가 43.9%,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10.3%), 다음(6.9%), 기타(직접입력 등 38.9%) 순이었다.
상품별 페이지 검색현황은 보장성보험(29.4%)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자동차보험(22.3%), 단독실손보험(15.1%), 여행자보험(10.0%), 연금보험(8.3%), 저축보험(8.2%), 암보험(6.5%) 순이었다.
↑ [자료 제공 = 손해보험협회] |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시행 1년이 다되어가면서 단순 호기심 방문자 보다는 실제 보험에 가입할 목적으로 검색하는 사람이 주를 이뤄 자연스럽게 방문자 수가 줄었다”면서 “개설 초기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월평균 3만~4만명의 고객이 꾸준히 유입,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다모아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상품 수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오픈 당시만해도 207종이었던 보험다모아 등재 보험상품 수는 현재 321종으로 1년만에 55%가 늘었다.
또 인터넷으로만 선보였던 서비스를 지난 6월부터는 모바일 버전으로 확대하고 사용자 개개인의 실제 자동차보험료 산정이 가능해진 점도 인기비결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상품은 여전히 고객이 비교내용을 이해하거나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한다. 또 고객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추진한 네이버, 다음 등과의 포털 연계 서비스도 매듭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2월 업무보고를 통해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과의 연계 서비스를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천명했으나 서비스 오픈 1년을 앞둔 지금도 연계작업은 진행형이다.
이와 관련 보험다모아고도화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연내에 보험다모아와 인터넷 포털과의 연계서비스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는 보험다모아와 연계한 ‘내보험 다보여’ 홈페이지(credit4u.or.kr)가 선보인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 인증절차를 거치면 가입한 보험 상품명과 보장기간, 보장내역, 보험료, 납입 주기 등을 한꺼번
가입자가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했고, 2006년 6월 이후 가입한 보장성·저축성·실손보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구체적인 보장내역을 확인하려면 소비자가 일일이 각 보험사에 전화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많았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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