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주택 구입자들이 시중은행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내년에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산업은행을 통해 중도금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이 입주 시 잔금대출을 신청하는 등 예외적인 사유를 제외하고는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취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내년께 취급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다. 이미 산업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등 소매금융 상품에 대한 마케팅도 하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은 점포 축소에도 나섰다. 지난 22일 서울 중계지점의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는 30일 충정로지점, 다음달 21일 논현지점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해당 지점 영업은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된다. 지난해 말 기준 82개였던 지점을 내년 말까지 74개로 축소하기로 한 지난달 31일 자체 혁신안에 따른 조치다. 당초 2020년 말로 예정했던 지점 축소 방안을 3년 앞당겨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또 산업은행은 유관부서 통합을 통해 본점 부서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등 조직 슬림화도 추진하고 있다. 인력도 2021년까지 현재 정원(3193명)의 90%인 2874명으로 감축한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은행 민영화 잔재 청산은 산업은행 내부에 그쳐서는 안 되고 산업은행 민영화로 수출입은행에서 신설한 각종 업무도 함께 구조조정해야 한다"며 "통합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간
[정석우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