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온라인 판매 채널의 계약 차량 대수(개인용 차량 기준)는 226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로 큰 폭 늘어난 수치다. 반면 기존 설계사를 통한 대면 채널은 같은 기간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화 판매는 오히려 1.8% 감소했다. 올해 자동차보험 계약 증가분을 고스란히 온라인 채널이 가져간 셈이다. 온라인 보험 판매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덕분이다. 보험다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 상품을 가격 순으로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게 되다 보니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온라인 상품을 출시하고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온라인 보험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A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출범 전 삼성화재 1곳에 불과했던 온라인 상품 판매 보험사가 지금은 9곳으로 늘었다"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품구조는 대부분 비슷하고 가격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온라인 보험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보험은 사업비가 훨씬 적기 때문에 대면 채널 대비 보험료가 15~17% 정도 저렴하다. 온라인 시장 확대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들이 더 많은 할인 상품을 내놓고 있어 보험가입자들의 선택권은 더 넓어지고 있다.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특약은 지난해 말 30%였던 최대 할인 폭이 최근 35%까지 확대됐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