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봉합 마지막 고비

한나라당 공천 갈등 봉합이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명박-박근헤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의 골은 메워졌지만, 정작 문제의 핵심인 공천심사위 인선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어제 만남을 계기로 일단 극단적인 대립 구도는 해소되는 분위기인데요.

답)
맞습니다.

어제 두 사람은 '공정 공천'에 합의했고, 특히 이명박 당선인은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박근혜 전 대표측 요구를 들어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발단이자 핵심인 공천심사위 인선은 여전히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 오전에는 강재섭 대표와 박 전 대표측 김무성 최고위원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고, 이어 점심에는 이방호 사무총장까지 참여해 마지막 조율을 시도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박 전 대표측 인물이 공천심사위에 포함되느냐 여부인데, 박 전 대표측에서는 공천심사위 정원을 한 명 늘려서라도 관철시킨다는 입장이지만 당선인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천심사위 정원은 그대로 두되, 지역 안배 차원에서 포함된 인물을 교체하고 대신 박 전 대표측 색깔이 옅은 인물을 넣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까지는 어떻게든 공천심사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따라 오늘 오후에라도 총선기획단이 소집돼 2가지 공천심사위 구성안을 만들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는 방안까지도 거론 되고 있습니다.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공천심사위 인선을 둘러싼 막판 힘겨루기가 계속중입니다.

질문 2)
손학규 대통합신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에방했는데, 어떤 애기들이 오갔습니까?

답)
결론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손학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자리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느냐"며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내용과 절차 모두 문제가 있다"는 손 대표의 지적에도 "동의한다"며 "이번 임시국회 한달이 신당으로서는 야당의 존립가치를 보이는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총선과 관련해서는 "감동과 믿음을 준다면 우리 국민들이 전통있는 양당 체제를 다시 복원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과거사를 언급하며 "목숨을 던져가며 여기까지 왔으니 죽을 각오로 더욱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진행되는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할 말이 없다. 현명하게 진행하라"고만 짧게 언급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손학규 대표를 향해서는 "50년 야당의 대표자로 선출된 만큼 자부심을 갖고 이 세력을 이끌어 달라"고 격려했습니다.

손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과 정면으로 각을 세운 바로 다음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손 대표를 추겨 세우는 말들을 쏟아내면서 향후 정치적 파장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