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경영안정성을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은 2017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25일 확정했다.
농협금융은 4대 중점 추진과제로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 △사업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을 제시했다.
우선 은행과 비은행부문 손익비중을 50:50으로 맞춰 지주차원의 리스크 대응능력을 강화한다. 비은행 분야의 수익성을 강화해 은행의 수익성 저하가 금융지주 전체의 부실로 연결되지 않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은행의 조선·해운업 관련 여신 부실화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20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하기 위한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도 구축한다.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은퇴자와 청년층을 위한 특화상품·서비스를 개발해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중국·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한다. 핀테크 강화 추세에 맞춰 모바일뱅킹인 올원뱅크와 로보어드바이저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은행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별 장점을 결합한 WM(자산관리, Wealth Management) 상품 라인업 구축에도 힘쓰고 CIB(기업·투자금융) 공동투자도 확대한다.
지주·계열사 조직개편을 통해서는 글로벌사업·디지털금융·은퇴금융 분야를 강화한다. 금융지주 산하 글로벌전략부, 은행 산하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지주 담당 임원이 은행 본부장을 겸임한다. 지주에
김용환 농협금융은 회장 “올해의 위기를 교훈삼아 농협금융이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2017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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