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자산 중 가계대출 비중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투자에 소극적인 기업은 대출을 줄인 반면 생활비가 부족한 가계는 대출을 늘린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전체 저축은행 대출(41조 1959억원) 중 가계대출(17조 1919억원) 비중은 41.73%였다. 2010년 2분기 11.01%에 불과한 가계대출 비중이 5년만에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들어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기업대출보다 2.5배 정도 빨랐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9.84%(2조1012억원) 늘었지만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25.55% (3조4983억원) 늘었다. 기업대출(23조 4653억원) 비중은 전체 저축은행 대출의 59.96%였다.
급증하는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향후 저축은행 부실화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 저축은행 이용가계 중 다수가 중·저소득층으로 상환능력이 취약한데다 다중채무상태에 놓인 경우가 많다. 타 금융기관보다 높은 저축은행 대출금리에 더해 향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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