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재건축 추진위 구성 속도낸다

↑ 서울시·강남구가 28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전환 관련 주민설명회`에 주민 1000여 명이 몰려 경청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최고 층수 35층 등 서울시의 주요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승환 기자]

총 1만가구가 넘는 압구정지구가 재건축을 위한 추진위원회 결성에 속도를 낸다.
28일 강남구청 제안으로 서울시와 강남구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압구정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주민과 서울시, 강남구청은 주민 50%가 동의하는 곳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원래 추진위는 정비구역지정 고시 이후에 설립할 수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서울시가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을 상의 없이 발표했다며 반발했고, 강남구청도 고시를 미루던 상황이다. 또 시의 지구단위계획안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추진위를 구성하면 절차 위반에 다툼의 소지가 있고, 서울시 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최고층수 35층 규제나 용적률 상향 등을 강하게 밀어붙이려면 통일된 목소리를 결성할 필요가 생겼다.
배경섭 강남구 도시환경국장은"서울시의 협조하에 강남구청장을 공공관리자로 해 추진위 설립을 서두를 계획"이라며 "당초 개발기본계획대로였다면 마무리됐어야 할 추진위 구성이 미뤄지는 것은 아쉽지만 최대한 서둘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