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서울역~퇴계로~명동을 잇는 '이음스퀘어즈' 콘셉트를 발표했다. 한국 유동인구 상위 10곳 중 6곳이 이음스퀘어즈 구간에 포함되고 옥외광고비 단가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부각했다. 세계 최대 크기의 미디어 파사드와 명동 천장 스크린도 들어설 계획이다. 또 서울역 공원화 사업과 퇴계로 도보환경 정비사업 등 앞으로 진행될 도시계획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이미 서울스퀘어 클라비빌딩 하이해리엇 동양빌딩 등 인근 13개 빌딩의 건물주로부터 옥외광고를 위한 동의도 받았다. 사업추진단 관계자는 "낙후된 도심을 살리고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新)퇴계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한 DDP그라운드는 중구의 또 다른 후보지다. 장충단공원에서 청계천 동대문에 이르는 장충로 일대 DDP를 둘러싼 두산타워 맥스타일 apM플레이스 밀리오레 등 12개 건축물이 포함된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상권으로 대형 쇼핑몰과 전통시장이 어우러져 일평균 59만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강남구는 '강남 마이스(MICE) 관광특구'로 지정된 코엑스 일대가 대한민국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0순위'라 자부한다. 코엑스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오크우드호텔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 문화, 업무, 판매, 숙박 시설이 골고루 조성돼 있고 잠실 MICE단지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교통환승센터 등 인근 개발 호재도 밀집됐다. 강남구 추진단 관계자는 "강남 MICE 일대는 국제비즈니스와 관광,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국내외 한류팬들이 모이는 이곳에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한류스타들 공연과 증강현실 구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중심으로 한 강남대로 서초구간도 1차 후보지에 선정됐다. 서초구는 강남역 일대가 광고주 선호도 1위 지역이며 일일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는 대표 명소로 3개의 멀티플렉스 극장, 수천 개의 패션매장과 먹거리가 공존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부각했다. 또 대각빌딩 아라빌딩 몬테소리빌딩 등 인근 건물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가 가능하고, 테헤란로와 강남대로 평균 교통속도가 시속 15㎞ 미만으로 장시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장기적으로는 서초-강남구가 연계되는 '강남' 프로젝트도 가능하다.
서초구 관계자는 "강남 스타일로 유명해진 '강남(Gangnam)'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강남스퀘어를 콘셉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는 곳은 옥외광고물 종류나 크기, 색깔 등을 제한 없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과장은 "빌딩 전체가 LED를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광고가 가능해 건물 가치가 상승하고 고객을 끌
앞서 행자부는 지난 7월 1차 후보지로 3개 도시, 7개 지역을 선정했다. 당초 서울 1~2곳, 지방 1곳 등 2~3곳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행자부는 최종 선정지 숫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