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소형·중소형·중대형 모든 평형대가 3.3㎡ 당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11월 서울 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용60㎡이하 소형 2320만원, 전용60~85㎡ 중소형 2005만원, 85㎡초과 중대형 260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3㎡당 분양가는 소형 1896만원, 중소형 1904만원, 중대형 2224만원으로 올해 소형과 중대형의 면적당 분양가가 4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 평형의 분양가 상승은 소형 선호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대형의 평균 분양가 상승은 올해 강남 재건축 단지 중대형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데 따른 것이란 게 업계 해석이다.
서울 평균 분양가격 고공행진 원인으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유예, 재건축 허용연한 10년 단축,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정부가 2014년 이후 펼쳐온 규제완화 정책들이 꼽힌다.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초구 잠원·반포와 강남구 개포 일대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평균 4000만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올해 평균 분양가격이 높았던 상위 10개 단지 중 9곳이 강남4구에 위치하고, 7개 단지가 재건축 단지였다.
그러나 분양권전매·재당첨 제한 규제 등을 담은 11·3 대책에 이어 집단대출 분할상환 방식 도입이 결정되면서 고분양가 현상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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