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재테크] 전세대출 분할 상환땐 금리 0.1%P 이상 감면

전세자금 대출을 분할상환할 경우 보증료율을 0.1%포인트 이상 할인받을 수 있다.
사실상 금리가 인하되는 효과를 내는 셈이다. 보증료율이란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대출을 받을 때 대출 사고가 날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최소한 일정 부분의 이율을 받겠다고 미리 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난달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11월 초부터 전세금 4억원 이하 전세자금대출을 만기일시상환에서 분할상환으로 바꿔 갚으면 보증료율을 0.1%포인트 인하해주고 있다. 전세금이 4억원(지방 2억원) 이하면 주금공이 해당 대출에 대한 보증서를 발급하고 4억원 초과면 서울보증보험이 발급한다. 전세금이 4억원 미만이어야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주금공의 보증료율 0.1%포인트 인하 이외에도 전세자금대출 분할상환 시 감면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신한전세대출은 전세금에 상관없이 분할상환 시 0.3%포인트 감면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즉 전세금 4억원 이하인 주금공 전세대출이나, 4억원 초과인 서울보증 전세대출 모두 분할상환 때 0.3%포인트 금리를 깎아주는 셈이다.
KB국민은행도 주금공의 보증료율 0.1%포인트 인하와 함께 10년 만기 분할상환을 시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0년 장기분할상환대출 때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기간은 2년이지만 10년까지 분할상환해 마치 주택담보대출처럼 장기간 차근차근 전세자금을 갚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2년 이내 전세자금대출 원금의 10% 이상 상환을 약정하면 보증료를 0.1%포인트 감면해주고, 우리은행도 원금의 10% 이상 상환하면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농협은행도 분할상환 시 보증료 0.1%포인트를 할인해주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 우대는 추후 도입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할인 혜택이 전세금 4억원 이하인 주금공 전세자금대출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주금공 전세대출이 서울보증 전세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하다. 은행마다 다르지만 주금공 전세대출금리가 보통 2~3%인 반면, 서울보증 전세대출금리는 3~4%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리 외에도 주금공 전세대출은 보증료를, 서울보증 전세대출은 보험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주금공 전세자금대출은 신용등급 1~3등급이면 추가로 0.1%포인트 차감해준다. 단 최저 보증료는 0.1%다.
[박윤예 기자 / 김종훈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