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내년 정보기술(IT)주 투자 화두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제시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일 IT업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한국 중국 일본의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가 모두 35조원 규모의 OLED 설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내년 IT업종 투자를 주도하는 분야는 OLED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동부증권은 국내 IT기업 투자 성공을 위해선 글로벌 경쟁사 이슈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50개 IT기업(시가총액 기준) 중 올 들어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엔비디아(NVIDIA)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그래픽칩업체 정도로만 알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고사양 게임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을 앞세워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IT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동향 파악을 통해 주가가 오르는 사례를 찾을 수 있
권 연구원은 "라간(Largan)은 내년 이슈가 될 듀얼카메라를 애플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올해 아이폰 부품주 중 나 홀로 54% 상승했다"며 "포켓몬고의 주역 닌텐도 주가가 60% 상승했고, HP는 구조조정 후 도약 기대감에 30% 이상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