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가능성에 투심이 위축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5일 오전 9시 25분 코스피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72포인트(0.44%) 내린 1961.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포인트(0.25%) 내린 1965.71에 개장해 1960대에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부결이 유력화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반대가 54~58%로 찬성 42~46%을 월등히 앞섰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패배를 시인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민투표 부결이 곧바로 이탈리아의 EU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오는 8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완충작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8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8만명 증가로 부합했다.
11월 실업률은 0.3%포인트 낮아진 4.6%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11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3센트(0.12%) 내린 25.89달러를 집계됐다. 월가 전망치 0.2% 증가로 크게 못 미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2센트(1.2%) 오른 배럴당 5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5일(한국시간)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철강·금속이 오르고 있다. 건설업, 운수창고, 유통업은 1% 이상 빠지고 있다. 음식료품, 서비스업, 기계, 금융업, 섬유·의복, 통신업 등도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KT&G가 1% 이상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도 강세다. 삼성물산은 2% 이상, 네이버와 SK는 1% 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16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1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84포인트(1.00%) 내린 580.8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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