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에 따른 투심 약화로 하락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5포인트(0.37%) 내린 1963.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포인트(0.25%) 내린 1965.71에 개장해 1960대에 등락을 이어가다 오전 10시58분께 19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고 꾸준히 하락하면서 1960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로 인한 투심 약화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장초반 출구조사 결과, 반대가 54~58%로 찬성 42~46%을 월등히 앞섰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패배를 시인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5일 오전 5시50분 개표가 68.48% 완료됐으며 개헌 반대가 59.95%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 부결로 인해 이탈리아 은행의 연이은 도산,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민투표 부결이 곧바로 이탈리아의 EU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오는 8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완충작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의 절대적 레벨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칫 추가적인 유로화 약세가 진행되면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흥국 증시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5일(한국시간) 코스피는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만 강세였다. 섬유·의복, 건설업은 1% 이상 내렸고 음식료품, 의약품, 유통업, 금융업, 종이·목재, 운수창고·전기전자도 하락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억원, 114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01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네이버가 1% 이상 올랐고 KT&G, LG화학, 삼성물산, 기아차가 강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205개 종목이 올랐고 629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61포인트(1.98%) 내린 575.1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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