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철권통치를 휘둘러온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늘(27일) 사망했습니다.
수하르토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1주일간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임진택 기자입니다.
'개발의 아버지'와 '부패한 독재자'
극단적 평가를 받아왔던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하르토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27일) 오후 3시 10분 자카르타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수하르토는 빈혈과 혈압 저하 증상 등으로 지난 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67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98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물러나기까지 무려 32년간을 철권통치를 펼쳤습니다.
이 기간 중 수 십만명의 정적을 재판 없이 처형하거나 투옥시켰습니다.
또 동티모르를 침공해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켰습니다.
일가가 무려 35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축적해 '20세기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규정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인도네시아 검찰은 수하르토를 형사 처벌할 계획까기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가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말년에는 인도주의적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하르토를 애도하기 위해 1주일간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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