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회사인 LS의 주가가 6일 최근 1년1개월만에 가장 높이 날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S는 전날보다 4.21% 오른 6만 4400원에 장을 마쳤다. 6만530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2일 이래 최고가이다. 3만3650원에 불과했던 올해 1월 20일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이같은 LS의 고공 행진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꼽힌다.
LS그룹은 전선 및 동제련 사업이 그룹 매출의 50% 이상이지만 그동안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고전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상되는 트럼프 시대에 글로벌 전선 업체 중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분위기를 바꿨다. 북미점유율 1위인 미국법인 슈피리어에식스(SPSC)가 LS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오펙 감산 합의로 석유가격이 오를 경우 중동의 플랜트 투자가 다시 재개돼 LS전선 등 그룹 주력 계열사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주가도 매력적이다. LS의 주가순자산비율(PB
한편 이날 LS산전 주가도 전날보다 2.03% 상승한 4만 300원을 기록하며 모처럼 웃었다. LS산전 주가는 올해 4월 이후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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