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코스피가 ‘박스피’로 변한 가운데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 종목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흥국증권은 7일 내년 주당순이익(EPS)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7종목을 꼽았다. 7종목은 이테크건설, 멜파스, 팅크웨어, 한글과컴퓨터, 락앤락, 오로라, 투비소프트 등이다.
EPS은 회사가 벌어들인 순수익을 주식 수로 나눈 지표다. 높을수록 수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의미다.
이테크건설의 올해 실적 기준 EPS는 1만1678원이다. 흥국증권은 내년 EPS가 1만7605원까지 증가해, 올해보다 50.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사업인 플랜트와 토건 부문의 수주 잔고가 올해 연말 기준으로 1조4000억원까지 늘어나 내년도 사업 매출액이 최소 15%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회사인 군장에너지가 전기 생산 시설을 증설하면서 수익 개선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다. 신규 증설한 열병합발전소 4기는 올해 5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내년 신규 증설하는 4기가 추가 가동되면 매출은 1400~1500억원 증가할 수 있다.
멜파스는 지문인식 센서칩과 TDDI(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중대형 사이즈용 터치 반도체를 내놓으면서 신제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평가됐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비주력 모델의 출시 일정이 앞당겨져 멜파스의 터치 반도체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부터 수익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파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0억원, EPS는 130원 수준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97.8% 증가한 160억, EPS는 431.9% 성장한 689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 업체 팅크웨어도 투자 대안으로 추천됐다. 블랙박스 시장에서 경쟁회사들이 도태되면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한 게 주요 요인이다. 최대 경쟁사였던 미동전자는 블랙박스보다 중국 신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본다는 법정관리 종료 이후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고자산 관련 충당금을 90억원 쌓았다”며 “내년에는 충당금의 부정적인 영향이 없고 해외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팅크웨어는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선전에 블랙박스를 판매, 장착하는 프리미
흥국증권이 전망한 팅크웨어의 내년 영업이익은 150억원, EPS는 1100원이다. 예상 EPS 증가율은 전년 대비 282.2%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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