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를 지명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정치권의 반응 전해주시죠.
답변1) 한나라당은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의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어 원만한 국정수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풍부한 국정경험과 국제 감각은 자원외교 등 새정부의 새로운 국정 운영을 위한 총리 수행에 가장 적임자라고 극찬했습니다.
범여권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우상호 신당 대변인은 한승수 지명자가 이 당선인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에 비춰 지나치게 과거인사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특히 국정을 철저히 챙겨 보좌하는 실무형 총리후보라기 보다는 대통령 대리인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화려하고 다양한 경력으로 봤을 때 부족함이 없는 인물인 것 같지만, 국보위 입법위원을 지내는 등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있는 인물인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한 지명자가 화려한 이력으로 당적을 여러번 옮기면서도 실질적으로 야당정치인을 해본 적 없다는 것을 문제삼으며, 총리에 합당한 철학과 원칙이 있는지 우려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질문2) 오늘부터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맞붙게 될 2월 임시국회가 문을 열죠?
답변2) 네, 오늘부터 한달간 열리게 되는 2월 국회는 정부조직개편안으로 17대 국회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됩니다.
특히 통일부 존속을 주장하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외교부와 통일부를 통폐합하는 인수위 원안 처리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인수위는 당초 정부조직법을 오늘까지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재까
지 진행된 국회 상황이나 양측 입장차를 감안할 때 처리 시기는 설 이후로 늦춰지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신당은 충분한 심의를 거쳐 설 연휴 이후에 대안을 제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여기에 한나라당은 통일부 폐지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신당이 워낙 확고한데다 노무현 대통령까지 거부권 검토를 시사하면서, 정치적 타협의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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