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의결과 8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9.18포인트(1.97%) 오른 2031.07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 올라 584.62를 기록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반도체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투톱' 삼성전자(1%)와 SK하이닉스(2.2%)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79만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때 180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241억원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은 657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특히 최근 3거래일(6~8일) 연속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끝났는데 총 38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는데 철강금속이 3.49%, 운송장비가 3.29%, 의료정밀이 2.90%, 증권이 2.74%, 비금속이 2.73%, 금융업이 2.70%, 은행이 2.66%, 화학이 2.52% 올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수급의 핵심은 외국인이고 이들의 투자 흐름이 지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말 배당 서프라이즈 효과가 더해져 수급 흐름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기를 이용해서 매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향성과는 관계가 없는 일시적 수급 현상"이라며 "며칠 동안 올라갈 것이 한 번에 올라 향후 다소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CB 양적완화 지속
[문일호 기자 /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