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9일 약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9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52포인트(0.52%) 내린 2020.5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6.55포인트(0.32%) 떨어진 2024.52로 출발해 내림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전날 2% 가까이 급등한 데 따른 차익 매물과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재직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외교·국방·행정의 수반인 박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국가원수를 교체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돼 증시도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탄핵안이 가결되도 잔존하는 문제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브라질 탄핵 과정을 보면 불확실성 해소가 결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안이 부결됐을 때의 증시 불안을 우려했다. 그는 “탄핵이 국회 반대로 무산되면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불안해할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며 “부결 때의 후폭풍은 예측 불허”라고 내다봤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6억원, 124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0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13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1.34%, 은행이 1.25%씩 떨어지고 있다. 섬유·의복은 1.08%, 보험은 1.06%씩 하락세다. 금융업은 1.04%, 유통업은 0.76%씩 내리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3.27%, 의약품은 0.24%씩 상승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는 중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최근 급등세를 소화하며 0.78% 떨어지고 있다. SK는 1.88%, KB금융은 1.58% 약세다. 삼성생명은 1.27%, POSCO는 1.08% 하락세다. 한국전력만 자회사의 성장 기대감에 3.50%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4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9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
한편 뉴욕 증시는 지난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갔고,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기대감이 부각됐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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