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 시행 한 달이 지난 지금,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온도차가 확연하다. ‘주택시장 정상화 관리방안’이 정식명칭인 이 대책은 주로 아파트를 타깃으로 했기 때문이다.
◆대책 발표 후 부동산 시장 관망세 짙어져
실제 대책 발표 후 규제 제한으로 분양을 내년으로 미루는 현장이 늘고 있다. 모델하우스도 현장별 분위기가 달랐다. 전국에서 30곳이 넘는 곳에서 모델하우스가 개관한 지난달 25일 지역별 방문객 수는 차이가 컸다. 규제를 피한 지역이나 물량에는 방문객이 몰렸고 청약성적도 좋았다. 반면 규제를 직접적으로 맞았거나 기존 공급 과잉 지역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1.3 대책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2년 만에 하락하기도 했다. 당장 12월부터 총체적 상환능력평가(DSR) 시스템 시행되고 12월 중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내년 1월 1일부터는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내는 잔금 대출도 분할상환해야 하고 정국 혼란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라면서도 “저금리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쌈짓돈은 수익형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규제피한 평택, SRT·미군부대 이전으로 관심 지역
평택은 이번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인데다가 SRT 개통 등의 호재로 여전히 관심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이번 달부터 고덕신도시 물량이 나오기 시작해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
물론 연중 대형물량 공급으로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긴 하지만 주한미군 입주 관련 렌탈하우스는 여전히 수익형 부동산 관심 물량이다.
이미 지난 7월부터 서울 용산과 경기 동두천 지역 주한미군 장병 8000명이 경기 평택 입주를 시작했다.
1488만㎡의 동북아 기지 최대 규모인 평택주한미군기지는 병원 5개동, 주택 82개동, 복지시설 89개동, 본부·행정시설 89개동, 교육시설 5개동, 정비시설 33개동 등 총 513개동이 들어선다.
한미연합사령부를 필두로 미8군사령부, 동두천, 의정부의 미2사단 병력 등 전국 50여 개 미군기지 중 90% 이상의 주한미군 4만5000여 명을 포함해 관련 종사자 8만5000여 명이 2018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20만여 명이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기지에는 2018년 말까지 미군 장병 1만3000명이 입주하고 군무원, 군부대 종사자와 일반 근로자, 가족까지 포함해 총 4만명이 모여 사는 ‘미니 신도시’가 된다. 미군 규정상 이들 장병 중 70%는 기지 밖에 거주지를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평택시는 주한미군 유입으로 경제 유발 효과는 18조원, 일자리 창출(고용 유발)은 11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격동기 대한민국, 2017 부동산시장 大 전망’ 세미나
매경 부동산센터에서는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앞 더 화이트베일 그랜드볼룸에서 ‘평택 파인캐슬 부동산 투자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강연이 끝난 후에는 투자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접수자 선착순 300명에 한해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