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다”면서 “실적을 기반으로 현 시장 주도주라고 할 수 있는 IT 업종이라던지 경기민감업종(철강, 화학, 조선 등)을 중심으로 보유(Holding) 또는 비중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낙폭이 과했던 바이오, 화장품 등 성장주에 대해서도 실적을 토대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면서 “실적 호전주 투자는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예상 실적을 제시한 상장사 중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전망인 종목은 117개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90개 종목과 코스닥 시장 27개 종목이다. 이는 시장별 전체 종목수 대비 각각 10.1%와 2.3% 수준이다.
이 중 내년 1분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총 3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2개 분기 연속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와 14.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각각 22.1%와 106.7%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비롯한 신차효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과 내년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와 4.8%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개선폭이 큰 업체는 LG이노텍(1만501.9%), LG디스플레이(1082.%), 피에스케이(954.9%), 신세계푸드(851.8%), 삼성중공업(665.2%), 에스에프에이(595.6%), 셀트리온(192.8%) 등이다.
실적 호전주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관련주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동부하이텍, 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LG디스플레이,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서울반도체, 한솔테크닉스, 삼성SDS, 포스코ICT 등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휴켐스 등 화학주와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대한해운, 한진칼 등 운수주도 영업이익을 개선할 전망이다. 식료품주인 CJ제일제당, 오뚜기, SPC삼립 등과 놀자주로 꼽히는 모두투어, 파라다이스, 엔씨소프트, 조이시티, CJ E&M, CJ CGV 등도 전년 동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전주는 가치 투자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한편, FOMC는 오는 13일과 14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다. 시장에서는 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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