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연말 굵직한 이벤트가 끝이 났다. 국내 증시는 이번 이슈에 대해 선반영한 상태였지만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당초 2회에서 3회로 확대된 것은 부담이다. 최근 2000선을 다시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올해 ‘상저하고’로 마감할 가능성이 있을까.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73포인트(0.72%) 내린 2022.14에 개장했지만 낙폭을 줄여 0.22포인트(0.01%) 하락한 2036.65에 마감했다. 장 초반 금리인상 횟수 확대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듯했지만 일단 FOMC 금리인상 이벤트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앞서는 모습이다.
앞서 2015년(1961.30)과 2014년(1915.59) 연말 코스피 지수는 모두 2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연말 미국의 첫 금리인상 결정 이후 3개월 간 6조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중 최저점은 지난 2월12일 1817.97이다. 하반기 증시가 되살아났지만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의 영향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연말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연말보다 2% 이상 상승한 2000선 위에서 마감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미국 금리인상이 내년 6월께로 예측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연말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인 2050~2060선에 안착하는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걸리지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6월로 신흥시장 중 안전지대라고 볼 수 있는 한국은 당분간 긍정적인 기류가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현금 배당에 대한 서프라이즈를 고려하면 수급이 배당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결집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년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날 기존 57.7%에서 78%로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페드워치는 연방 기금(FF) 선물 거래 가격을 기반으로 목표 금리를 추적한다. FF 선물 1개월물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다시 실적 중심의 펀더멘탈로 시선이 옮겨갈 전망”이라면서 “과거 이익 실제치와 예상치 차인 오차를 감안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7%로 선진국 -9%, 신흥국 -14%보다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 나타낸다. EPS가 증가하면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긍정적이다.
안 연구원은 “WTI 유가와 국내 수출 두 가지 변수의 긍정적 흐름으로 인해 EPS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석유수출국기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