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더화이트베일 그랜드볼룸이 350여명의 인파로 붐볐다. 이곳에서 열린 ‘2017 부동산시장 대 전망’ 세미나에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를 뚫고 사람들이 몰린 것.
◆고종완 “내년 부동산 시장 그리 어둡지는 않을 것”
세미나의 포문은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이 ‘수익형 부동산 창의적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고 원장은 미국발 금리 인상이 예견된 가운데 정국 불안으로 시장 역시 안정화되지 못했지만, 내년 국내 금리변동 여부는 그리 크지않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그리 어둡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지표로 보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아직 과열이 아니다”라며 “전세계에서 국민 소득 대비 집값이 가장 잘 오르지 않은 나라가 한국”이라며 부동산시장 예측 기법 중 10년 주기설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역적으로 김포, 남양주, 화성 등에는 입주물량이 많아져서 전세가는 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매가 관련, 수도권은 아직 상승 사이클이 살아있고, 지난 5년간 상승세를 타온 지방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2018년 이후에는 변곡점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평택, 미군 이전과 개발 호재로 꾸준히 성장할 것
인구 증가, 미래가치 등은 부동산 시장의 성장 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평택은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도시 중 하나다.
평택 아파트의 매매 평균가는 12월 2일 현재 3.3㎡당 878만원이고 전세가는 3.3㎡당 630원으로 전세가율은 72% 수준이다. 이 중 평택동은 매매 상위권에 속하는 동네로 3.3㎡당 1089만원으로 집계됐다.
평택의 호재 중 하나는 미군기지 이전이다. 1488만㎡의 동북아 기지 최대 규모인 평택주한미군기지는 병원 5개동, 주택 82개동, 복지시설 89개동, 본부·행정시설 89개동, 교육시설 5개동, 정비시설 33개동 등 총 513개동이 들어선다. 이미 지난 7월부터 서울 용산과 경기 동두천 지역 주한미군 장병 8000명이 경기 평택 입주를 시작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국내 최대규모로 조성 중인 미군렌탈 단독하우스가 추천됐다. ‘평택 그랜드캐슬’은 이미 1~3차 분이 분양을 완료했으며, 현재 120가구 규모의 5차 물량이 분양 중이다.
행정구역 상 아산시 둔포면 송용리 산 15-5번지 일대에 개발 중인 이 렌탈하우스 단지는 주한미군 부대인 K-6 캠프험프리스와는 차로 3~5분 거리에 있다. 미군들이 선호하는 각종 부대시설과 주거환경으로 조성돼 주거만족도가 높다.
선착순으로 일반분양되는 이 물량은 충남 아산 신봉리와 송용리에 각각 단독주택 56가구와 121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198~264㎡(구 60~80평) 규모로 하나자산신탁이 자금관리를 맡았다. 월임대료와 관리비는 각각 400만원과 50만원 정도로 예상돼 월 순수익은 35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기현 파인캐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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