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번에는 강재섭 대표까지 논란의 중심에 가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어제 공천심사위원회가 "당규에 적힌 대로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그 후폭풍이 만만찮죠?
답)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어제 "뇌물 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서 확정 형을 받은 사람에게는 공천을 불허한다"는 당규 3조 3항의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에 가장 크게 반발한 사람은 강재섭 대표입니다.
공천 갈등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주 강재섭-김무성-이방호 세 사람이 만나서 한 구두합의를, 공심위에 들어간 이방호 총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불만입니다.
강 대표는 "대표 못해 먹겠다"며 거취 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대표는 어제밤부터 잠적해 오늘 오전에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습니다.
오늘 잡혀 있던 다른 일정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강 대표가 이처럼 강하게 나오면서,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측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무성 의원은 "정확한 결정 내용에 대해 말이 엇갈려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천심사위 간사를 맡고 있는 정종복 사무부총장은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의 공천 신청은 사무처 실무자가 걸러서 공심위까지 올라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개별적인 사안 처리에 대해서는 공심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내놨습니다.
일단은 당선인측 일부 인사들의 강공이 역풍을 맞으면서,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은 전망을 불허하는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질문 2)
이와는 별개로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국회 논란은 계속중이죠?
답)
오늘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합니다.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안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온전한 출범"을 이번 임시국회의 책무로 규정했습니다.
또 "조직이 폐지되거나 축소됐다고 기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이번 조직 개편안은 "일 잘하는 실용정부를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부조직 개편 후속 조치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국회 안에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내일부터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대정부 질의가 예정돼 있어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국회 논란을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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