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1186.9원)보다 6.5원 떨어진 1193.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하루 전인 14일 달러당 원화값(종가 기준) 1169.7원보다 23.7원 떨어진 것이다. 원화값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1203.5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유럽 등지 테러 사건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다만 원화값 1190원대 초반부터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달러당 1200원대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원화값 하락세는 미국 대내외적 요인에서 주로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 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10여 년 만에 가장 호조를 보이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아 최근 달러화의 강세 기조를 더욱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최근 터키와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달러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려는 네고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에 달러당 원화값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