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뉴욕증시 랠리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장 막판 기관의 매물에 밀려 2030선으로 마감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8포인트(0.19%) 내린 2037.9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7.53포인트(0.37%) 오른 2049.47로 개장한 후 2040선 중반을 횡보하며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결국 기관의 ‘팔자’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가 마무리된 데다 연말을 맞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코스피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코스피 지수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박스권에서 큰 움직임 없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기대감에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종가와 장중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의 정책이 기업활동에 우호적이고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보험은 4.22%, 금융업은 1.68%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은 1.44%, 건설업은 0.62%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7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94억원, 7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68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현대모비스와 삼성물산은 2~3%대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생명과 NAVER는 각각 3%, 1%대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39% 내린 18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에 실패했다. 신한지주(0.95%)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인상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4만8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31개 종목이 상승했고 46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4포인트(0.10%) 오른 618.63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9억원, 16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85억원을 순매수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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