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미래에셋대우가 30일 합병 등기를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구 미래에셋증권 주주들에게 합병비율에 따라 배정된 신주를 내년 1월 19일 교부한다. 신주는 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4조원대에 그치는 2위 NH투자증권을 크게 앞서게 된다. 고객 자산 220조원, 자산규모 62조5000억원, 국내지점 168개·해외법인 14개, 임직원 수 4800명이 넘는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향후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투자은행추진단을 설립, 자기자본을 8조원까지 늘려 정부가 설정한 초대형IB로의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기준으로 3조원, 4조원, 8조원 등 구간을 나눠 사업 기회를 차별적으로 보장하며 초대형 IB 육성을 독려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작업은 지난해 12월 24일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박현주 회장은 본입찰에서 최고가인 2조4500억원을 써내 낙점됐다.
이후 금융위원회가 3월 30일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대주주 적격성을 승인했고 미래에셋증권은 4월 인수 잔금을 납부하고서 대우증권 법인명을 미래에셋대우로 바꿨다. 5월에는 양사가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합병 작업은 지난달 4일 회사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마무리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사장, 마득락 사장 등 3인이 각자 대표 체제로 이끌게 된다. 총 15명인 사업 부문장은 미래에셋증권 출신 8명, 미래에셋대우 출신 7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IB부문에만 무려
박 회장은 전날 임원 송년회 자리에서 "미래에셋대우는 창업이래 글로벌경영을 선언한 뒤 꾸준히 펼쳐온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후배들과 다음 세대가 꿈을 펼칠 수 있는 더 넓은 토양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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