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18포인트(0.29%) 내린 1만9762.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43포인트(0.46%) 떨어진 2238.83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8.97포인트(0.90%) 하락한 5383.12를 기록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지난 11월 4일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올해 13.4% 올랐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5%와 7.5%가량 상승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기술주 하락 등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시는 다음 달 2일 신년 연휴로 휴장한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98%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임의소비가 0.93% 내렸고 에너지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유틸리티 등이 하락했다. 반면 금융은 0.23%, 부동산은 0.89%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생산을 줄인다는 소식에 0.75% 내림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도 각각 1.2%와 1.3% 하락했다. 제약회사인 밀란의 주가는 새 의약품 출시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그동안 올해 다우지수가 20,000선을 돌파할 것을 기대했지만 이날 지수를 크게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데다 거래량이 적어 지수가 20,000선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뉴욕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시장을 놀라게 한 여러 정치적인 사건에도 회복력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는 트럼프 당선 후 오히려 그의 정책이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다.
올해 증시 움직임은 지난해 유가 급락으로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큰 타격을 받은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면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S&P 500 업종 중에서 에너지업종은 지난해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12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의 약 2년래 최고치에서 내려앉았지만 기업들은 새로운 정부 정책으로 2017년 제조업 경기를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7.6에서 54.6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수치는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ISM-시카고 PMI가 57.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뉴욕유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연간 45% 급등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0.3%와 48.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01% 상승한 14.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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